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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5.21 정도를 지켜야 오래간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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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4.04.29 괜찮은 사람인지는 직접 겪어봐야 안다
  5. 2014.04.29 파견 계약직에 대해서

미소의 힘

카테고리 없음 2014. 5. 22. 08:07

 회사 지하식당에 장사랑이라는 식당이 새로 생겼다.

식권 사용도 가능해서 점심에 회사 사람들과 찾았다.

들깨수제비와 바싹불고기라는 음식이 가장 유명한 듯 했다.

 들깨수제비가 1인당 8~9천원 했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난다.

국물이 약간 걸쭉했고, 고소한게 맛있었다.

바싹불고기는 만 6천원 했는데, 이건 가격이 비싸서 자세한 가격까지 기억한다.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해서 또 찾고 싶지만, 살짝 비싼 가격에 가끔 들를 것 같은 장사랑...

 

대학교 시절 나도 서빙알바를 해서 직원들이 불친절해도 다 이해를 하는 편이지만, 여기 직원들의 친절함과 미소에 손님들도 절로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다시 한번 미소의 힘을 느낀다.

 

가끔 이때를 떠올리고 미소의 힘을 되뇌어봐야겠다.

Posted by 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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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생일파티 겸, 회식겸 뚝섬으로 회사 팀이 모였다.

 

 

한강은 시원했고, 바람도 많이 불어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듯 했다.

 

 

끝나고 근처 역까지 같이 가는 사람들끼리 한 차에 모여 탔다.

좁은 차안에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가고...

그 때 한 사람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듣기 지나칠 정도로 부담스러워서 그만 하자고 했더니 발끈하는..

 

평소 지나치는 발언을 많이 해오던 사람이라 그러려니 넘겨왔지만

 

유독 그날따라 너무 듣기가 싫었다.

정도를 모르는 사람이 분위기를 망치는게 보기 싫었던건지, 아니면 그냥 그 사람이 싫은건지

 

전자일수도, 후자일수도 있겠다.

정도를 지켜야 오래간다는걸 아직 모르는걸까?

 

Posted by 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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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설렘과, 내 일 이라는, 열의가 넘치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직장에서 소외감을 자주 느끼는 요즘, 어떻게 살아야 할지 참 막막하다. 어차피 내가 이 회사에 남아있을 시간은 정해져있고, 이 사람들도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대하니 씁쓸하다. 전 회사를 다닐때랑 여러모로 비교할 수 밖에 없게된다. 오늘, 점심에 바람난 부부 얘기를 옆에서 듣고있었다. 아직 미혼인 여사원들 옆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는 사람들..
식후 옥상에 올라가 투잡을 뛸까? 하는 생각을 했다. 참 살기 힘든 세상이다.
Posted by 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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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첫 날, 나의 업무 담당자 될 분(선배)과 여기 저기 인사를 드리느라 오전을 다 보냈었다.

인사를 드릴 때 마다 다들 한소리로 말했다. "좋은 사람이랑 같이 일하는 줄 알라고." "부럽다. 복인 줄 알아요!"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면 다들 이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지.. 옆에서 듣고있자니 조금 민망할 정도였다.

 

약 7개월이 흐르고 정확히는 12월 3일.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이 선배를 칭찬했던 사람들을 속으로 욕했다.

당시 우리 팀은 세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선배(=차장)-> 내 또래의 선배-> 그리고 나)

업무 지시사항을 항상 내 윗선배에게만 전하고, 정작 나는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혹 언짢으실까 문자로 말씀드렸다. '어렵지 않으시다면 저한테도 전달해주시면 업무에 도움이 될것 같다.'

드렸지만 알겠다고만 하시고는 전혀 변하시는게 없으셨다. 약 7개월 동안이나 그 상황이 반복됐고

업무상, 일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면 그 날 하루 일은 완전 엉망으로 돌아간다. 그 탓은 결국 나한테 돌아오고...

굉장히 기분 나쁘고 몹시 속상했다. '사람도 셋 밖에 안되는 팀에서 그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나를 무시하나?'

하는 생각에 아예 대놓고 말씀을 드렸다. "기분 나쁘다고."

약간의 언성이 오가고. 앙금과 오해만 쌓인채로 지금까지 왔다. 지금은 말도 잘 안섞지만 그 기분은 그대로다.

그 날 일은 가끔 친구한테 털어놓는데 (이 뒷담화에 약간은 동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친구는 "너한테 일 안시키면 좋은 거 아냐? 그냥 너도 무시해버려" 하며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얘기한다.

'으휴... 친구야.. 그게 그거가 아니다.. 직접 당해봐야 알지... 저 사람 진짜 별로라고~!'

Posted by 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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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5월이면 이 회사에서 일한지 1년이 된다.

학교다닐 때만 해도 파견직이 뭔지 몰랐는데,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직급이 될 줄이야...

한 회사에 소속되어 또 다른 회사에서 일한다라.... 참 이상한 구조다.

생활하면서도 문득 서슬퍼렇게 다가오는 파견직 신분의 굴레는 '사회생활 쉽지 않다'는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다 쓰면 바꾸는 소모품같은 1년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미래엔 이 경험이 도움될 거야'하면서 근근히 버티고 있다.

남은 1년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다.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을까?

Posted by 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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